[기업기상도] 한가위 보름달 뜬 기업 vs 태풍 불어 흔들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풍성함과 기쁜 만남의 때가 돼야할 추석이 벌써 두 해째 우울한 연휴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다음 달 말이면 큰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란 희망도 큰데요.<br /><br />지난주 기업들에 있었던 좋고 나쁜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?<br /><br />푸근해야 할 한가위지만 문 닫는 자영업자가 하루 1천 곳이란 보도에 마음이 어두운데요.<br /><br />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토스뱅크입니다.<br /><br />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% 금리 주는 예금으로 돌풍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아직 문도 안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영업시작 앞두고 관심 끌기 위해 내놓은 상품들인데요.<br /><br />2% 수시입출금 예금은 모집 사흘 만에 50만명 넘게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대출상품도 신청받는데요.<br /><br />기존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낮을 것 같답니다.<br /><br />이 정도면 폭발적 관심이죠.<br /><br />다만, 이익 거의 없는데 금리 높은 예금은 곧바로 대출, 상품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손해날 수 있고요.<br /><br />대출은 정부가 고강도 규제중입니다.<br /><br />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입니다.<br /><br />트래블버블이 조금씩 이뤄질 기미보이며 1년 반 만에 정상 출근합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 늘며 초장엔 없다시피했던 여행안전권역, 트래블 버블 여행권 판매가 늘고 있죠.<br /><br />때맞춰 하나투어가 다음 달 정상근무 재개한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4월부터 유무급 휴직한 지 1년 반 만입니다.<br /><br />1,100여명이 돌아오는 겁니다.<br /><br />반가운 소식 맞지만 작년 6월 말엔 직원이 2,000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다들 어디로 갔을까요?<br /><br />모든 게 정상화되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은 구글입니다.<br /><br />자사앱 강제 결제 금지법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천억대 과징금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애플리케이션업체들에 자사 결제 강요하고 30% 수수료 받으려던 계획 좌절되더니 제조업체들에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강요해온 갑질도 인정돼 2,074억 과징금 맞고 갑질 금지됐습니다.<br /><br />IT한국의 매서운 맛에 한국서 고용 창출, 납세 잘했다고 항변하며 소송 채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게 다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앱마켓 경쟁제한, 인앱 결제 강제, 광고시장 관련 건도 조사가 진행 중이죠.<br /><br />한국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유럽, 미국, 러시아 모두 제제와 규제입법 추진 중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카카오입니다.<br /><br />정치권, 정부, 여론의 집중타 맞고 이런저런 사업 접었지만 이걸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바꾸겠다. 택시기사 멤버십 가입비 내리고 스마트호출, 꽃 배달 등은 접고 금융상품 판매는 규제지킨다.<br /><br />여당과 정부의 공세 한 주만의 내건 투항 조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본업이 금융인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 등 비금융사 지배해 법 위반한 건, 이 회사 자료제출 누락건 조사는 계속됩니다.<br /><br />90개 넘는 기업 사들이며 이뤄진 전방위 확장이 우선 먹기엔 달았지만 부메랑된 겁니다.<br /><br />고속성장에 도취해 기업은 상호작용 하는 사회의 일원임을 경시한 탓이란 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입니다.<br /><br />200조원 넘는 빚 갚기 다시 반년 미뤄줬는데 조단위 손실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전금융권 만기연장, 이자상환유예 등 지원액이 222조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대출원금 120조원 중 석 달 넘은 연체나 휴폐업 업체 빚이 1조7,000억, 떼일 가능성 큽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 여전한데 무작정 지원 끝내기 어렵지만 나중에 한 꺼번에 갚긴 더 어렵고 갚을 것도 못갚을 수 있죠.<br /><br />이자는 받아 부실 여부라도 가리잔 말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정부 계획은 은행이 돈 많이 벌었으니 그 정도 부실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전제입니다.<br /><br />부실 커지면 계획도 틀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LG생활건강입니다.<br /><br />반값 할인 해주며 자기 부담분 절반 대리점에 떠넘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과징금 3억 물었습니다.<br /><br />옆사람이 남한테 인심쓰며 부담은 나보고 지라면 참 얄밉죠.<br /><br />이 일이 그렇습니다.<br /><br />2012년부터 4년간 LG생활건강이 페이스샵 화장품 50%까지 할인하면서 최대 70%까지 할인비용 부담하기로 해놓고 실제론 자기부담분 절반을 또 대리점에 떠넘겼다 문제된 겁니다.<br /><br />LG생활건강은 지난주 동반성장기업 최우수등급을 받았던데요.<br /><br />차석용 부회장님, 등급에 걸맞게 다음엔 이런 일 없겠지요?<br /><br />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고용이 위기 이전수준 회복됐다는 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자영업 몰락 가속화하고 청년들은 대기업 공채 사라져 난감한데요.<br /><br />중요한 것은 질적 회복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